[연합뉴스]

쌍용차 노조원, 스트레스성 질환 호소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점거농성을 벌이고 있는 노조원들이 스트레스성 질환과 피부병, 타박상 등으로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건강권 실현을 위한 보건의료단체연합’ 소속 한의사.의사.약사 등 의료진 11명은 5일 오후 4시부터 3시간 동안 쌍용자동차 평택공장을 방문해 100여명의 환자를 돌본 결과 스트레스성 질환과 타박상 등 부상은 물론 잘 씻지를 못해 피부병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 단체 우석균 정책실장(가정의학과 전문의)은 “환자의 유형은 장기 농성으로 인해 과도한 스트레스와 불안감에서 오는 질환자가 의외로 많았다”며 “잘 씻지 못한 탓에 무좀과 피부병 환자, 도장공장이라는 밀폐된 공간에서 생활하기 때문에 목감기나 두통, 구토 증세를 호소하는 환자도 특징적이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의료진은 “고혈압이나 당뇨 등 지병을 가지고 있는 환자도 꽤 있었지만 가장 많은 유형은 역시 타박 환자였으며 손가락 등 골절 환자도 상당수 됐다”고 말했다.

이날 진료에 참여한 의료진은 한결같이 “환자 대부분 의사의 전문적인 진료와 처방을 받아 적절한 의약품을 공급받아야 하는 상태”라며 “의료진의 상주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우영식 기자 wyshik@yna.co.kr (평택=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