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삼성중공업, 금호타이어 산재예방 불량사업장
매일노동뉴스 김미영 기자
10일 노동부가 중대재해가 발생했거나 재해율이 높은 사업장 등 산재예방관리가 불량한 사업장 208곳 명단을 공개했다. 이번 명단에는 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위니아만도·기아자동차 서비스센터·금호타이어 등 대기업도 다수 포함되어 있어 비난이 일고 있다.
이번에 공표된 사업장은 △ 동종업종 규모별 재해율 상위 5% 이내인 사업장 151곳 △중대재해 2건 이상 발생 사업장 39곳 △산재발생 보고의무를 2회 이상 위반 사업장 16곳 △중대산업사고 발생 사업장 2곳 등이다.
노동부에 따르면 금오타이어 곡성공장에서 노동자 1천991명 중 142명이 재해를 입어 재해율이 7.13%로 높게 나타났으며,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는 지난 2006년 동안 사망사고 3건이 발생해 불량사업장에 포함됐다. 또 위니아 만도는 전기기계업 종 평균재해율보다 4배 이상 높은 3.12%의 재해율을 기록했으며 기아자동차 화성공장 산재 발생 사고를 제대로 보고하지 않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공공기관도 예외가 아니다. 특히 단속업무와 청소 등 현장작업이 많은 지방자치단체들이 이번 명단에 대거 포함됐다. 경주시청 총무과(재해율 7.04%), 서울시 본청 교통지도단속과(2.28%), 관악구청 총무과(6.34%), 금천구청(5.29%), 강북구청(5.19%), 영등포구청 청소행정과 (4.96%),부산시 북구청(6.21%) 등 지자체가 무려 18곳에 이르렀다.
노동부는 산업재해에 대한 사업주의 경각심을 고취하기 위해 해마다 산업재해예방관리 불량사업장 명단을 공표할 예정이다. 또 우수사업장에 대해서는 산재예방 무료교육, 안전보건 진단 등 행정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산재예방활동에 적극 참여토록 할 계획이다.
정철균 노동부 산업안전보건국장은 “산재예방관리 불량사업장으로 명단이 공개되는 기업은 정부의 각종 포상 대상에서 제외되는 등 유무형의 불이익이 주어지는 만큼 자발적으로 산재로부터 근로자 보호에 앞장서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