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런던베이글뮤지엄은 책임을 인정하라!
고용노동부는 철저히 조사하라!
런던베이글뮤지엄 인천점에서 일하던 청년노동자 A씨가 지난 7월 과로사한 사실이 최근 밝혀졌습니다. 런던베이글뮤지엄은 3개월, 4개월씩 쪼개기 계약을 통해 노동자의 고용상태를 불안정하게 흔들었고, 퇴사한 직원에게 영업비밀보호 서약서라는 이름으로 1억원의 위약금을 강제하거나 이직한 회사의 정보 제공에 동의하도록 했습니다. 옷차림, 머리모양, 심지어 말투나 억양까지 검사하였고, 사소한 실수에도 시말서를 쓰게 하거나 CCTV로 감시하는 등의 수법으로 노동자들의 숨통을 막았다는 증언도 나옵니다.
특히 이번에 숨진 A씨의 경우 수원, 잠실, 도산점 등을 옮겨다니며 일했는데, 런던베이글뮤지엄은 이때마다 새로운 계약서를 쓰는 불법적인 방식으로 퇴직금 등 기업의 의무를 회피했습니다. 또한 연장 근무 시간을 인정하지 않아 A씨의 노동에 대한 댓가를 갈취했습니다. 자기 사업장을 내는 꿈을 가진 A씨의 열정을 착취하던 사측은 고인을 과로로 내몰았습니다. 결국 A씨는 주 80시간에 가까운 노동에 시달리다 숨졌습니다.
청년들에게 연매출 900억원을 달성한 인기 베이글 브랜드에서 일한다는 것은 선망의 대상이었을 것입니다. 런던베이글뮤지엄은 이런 청년들의 꿈을 이용했습니다. 이제 막 사회에 첫발을 디딘 이들이 런던베이글뮤지엄의 비상식적인 행태를 비판하고 목소리내기는 어려웠을 것입니다. 젊은 사람들에게 빵을 팔고 강연을 하며 “너다움을 잃지 마라”고 한 경영자는 젊은 사람의 땀과 피를 착취했습니다.
런던베이글뮤지엄은 책임 회피와 거짓말이 빼곡한 성명서를 대신 고인의 근무와 관련한 자료를 성실히 준비하십시오. 고용노동부는 이제껏 중대재해가 발생한 기업들에게 형식적으로 하던 특별 근로감독이 아니라, 제대로 된 감독과 진상조사를 하십시오. 런던베이글뮤지엄에서 일하다 사망한 청년노동자 A씨의 명복을 빕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