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경찰서 경기도건설노조에도 14명 출두요구
건설연맹 이태영 수석부위원장까지 포함
의정부경찰서가 지난달 23일자로 경기도건설산업노조 전현직 임원 및 현장조직가 14명에게 출두요구서를 발부한 것이 4일 뒤늦게 알려졌다. 특히 이 가운데에는 현 건설산업연맹 이태영 수석부위원장이 포함되어 있어 연맹이 더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4일 건설산업연맹(위원장 이용식)은 “이번 경기도노조에 발부된 출두요구서는 대전, 천안, 경기서부에 이어 지역일용건설노조에 대한 검경의 ‘건설노조 죽이기’ 공안탄압이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연맹은 “노동조합이 노동3권에 근거해 단체교섭을 하고 단체협약을 체결하고 노조 전임자에 대한 전임활동비를 받은 것이 ‘공갈협박’이라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비정규직도 인간이다’던 고 박일수 열사의 외침은 건설일용노동자들의 절규나 다름없으며 최소한의 인간다운 삶을 위해 헌신한 지역건설노조 현장조직가에게 공갈범의 혐의를 씌우고 있다”고 주장했다. 연맹은 “이런 당한 출두요구에 대해 경기도건설산업노조 전현직 임원 및 조직가들은 일체 응하지 않을 것이며 단결과 연대, 투쟁으로 공안탄압에 맞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민주노총을 비롯한 시민사회 단체들은 ‘지역건설노조 공안탄압 분쇄와 원청업체 사용 책임 인정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를 구성 중에 있으며 민주노총이 구성하는 ‘간접고용노동자 대책회의’와 함께 지역건설노조들의 수사 중단과 사용자성 요구를 위한 활동을 할 계획이다.
김경란 기자 eggs95@labo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