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연장구간 안전점검 필요”
서울시, 건교부 등에 특별안전점검 민원 제기
철도청이 오는 9월3일부터 분당선 수서∼선릉 구간을 연장 개통하고 과천·안산·일산선의 심야연장운행을 실시하는 것과 관련, 철도노조는 안전점검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23일 서울시, 건교부, 경기도에 특별안전점검을 요구하는 민원을 접수했다.
철도노조에 따르면, 연장개통이 예정된 분당선의 경우 현 1인 승무제로는 열차의 전후부를 한번에 감시할 수 없는 곡선구간이 많아 필요 인력의 충원과 안전조치 없이는 심각한 사고 가능성을 안고 있다는 것. 또 심야연장운행이 실시되는 과천·안산·일산선의 경우 기관사와 차장들은 숙박지에서 2시간 정도만 수면을 취하고 새벽근무를 해야한다고 철도노조는 밝혔다. 이와 함께 심야시간엔 역무원 1인만 근무하면서 매표업무 이외에 안전사고 예방 등 여객서비스업무가 불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철도노조는 “제2의 대구참사가 발생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개통예정인 전철구간과 심야연장운행에 대한 안전점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며 “앞으로 서울시민, 분당선 연장구간 시민과 시민단체들과 연대해 필요인력 확보 및 안전대책 마련을 위한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윤춘호 기자(ych01@labo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