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 취급 근로자, 철분결핍 주의 ‘
(서울=연합뉴스) 김길원기자 = 납(Pb) 취급 근로자들은 철분결핍을 주의해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순천향대 산업의학연구소 이병국, 식품영양학과 김희선 교수팀은 납 취급 근로자 180명(평균 38세)과 납을 취급하지 않는 근로자 42명(평균 43세)을 대상으로 피100㎖당 철분농도를 비교 조사한 결과, 납을 취급하지 않는 근로자는 평균 165.8㎍이었지만 납 취급 근로자는 124.2㎍에 그쳤다고 15일 밝혔다.
또한 혈중 납 함량은 납 취급 근로자(30.1㎍)가 납을 취급하지 않는 근로자(5.0㎍)보다 5배 가량 많았으며, 평균 헤모글로빈 함량도 각각 14.7g, 15.1g으로 납취급근로자들이 적었다.
특히 납 취급 근로자들의 66%가 권장량(1일 12mg)보다 적은 철분을 섭취한 반면납을 취급하지 않는 근로자들은 45%만이 권장량 미만의 철분을 섭취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납은 혈색소 합성에 관여하는 효소(Heme synthetase)의 작용을 억제하고 철분결합을 방해해 빈혈을 일으키며, 철분이 부족한 사람은 정상인보다 위장관의 납 흡수가 많아져 납중독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영양학지(Nutrition) 최근호에 실렸다.
김희선 교수는 “납 취급 근로자들에게 있어 충분한 철분 섭취는 건강관리의 중요한 변수임에도 관리가 소홀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충분한 철분 섭취를 위해서는체내 철분 흡수가 빠른 육류, 어패류와 함께 시금치 등의 채소를 곁들여 먹는 것이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