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년 동안 청년여성 노동자들에 대한 산재회복 지원사업을 하면서, 연구의 관심은 산재보험의 경계를 조금씩 벗어났다. 그동안 우리가 분석해왔던 산재보험 제도의 결함이 청년여성 노동자들에게는 전혀 드러나지 않았기 때문은 아니다. 제도가 가진 문제는 이들에게서도 여전히 확인할 수 있었지만, 산재보험 제도에만 가둘 수 없는 다른 문제들이 있었다.

‘청년x여성’, 게다가 ‘청년x여성x노동자’들에 대해 우리가 잘 알지 못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이들이 힘들고 위험한 일은 하지 않을 것이라는 편견, 건강할 것이라는 편견이 우리 스스로에게도 여전히 남아 있었기 때문이다. 반도체를 만드는 작업장에서, 메탄올을 사용하여 휴대폰을 만드는 작업장에서 몸과 마음을 다친 이들이 청년여성이고, 카페와 음식점, 베이커리처럼 우리가 늘 이용하는 서비스 공간에서 가장 쉽게 마주치는 노동자들 중 하나가 이들 청년여성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산재보험 제도를 구상하려면, 일단 이들이 누구인지, 어떠한 삶의 조건에서, 어떤 종류의 일을 어떻게 하고 있으며, 일터 바깥에서는 어떤 사회를 만나고 있는지 파악해야 했다. 이 연구는 이러한 고민에 답하기 위해 지난 4년간 고민했던 작업의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다.

목차

1. 들어가는 글  
1.1. 연구의 배경  
1.2. 연구의 목표  
2. 접근법  
2.1. 계량적 분석  
2.2. 질적 분석  
3. 연구 결과  
3.1. 풍경화 그리기 3.1.1. 청년여성은 어디에서, 무슨 일을, 어떻게 하며 살아가고 있는가?
  3.1.2. 일하는 청년여성은 어떤 종류의 안전보건 위험에 노출되고 있는가
  3.1.3. 청년여성들이 일터 바깥에서 마주한 사회
  3.1.4. 청년여성들의 건강과 안녕
3.2. 정물화 그리기 3.2.1. 청년여성의 직업병과 재해 경험
  3.2.2. 청년여성의 산재보상 제도 이용 경험
  3.2.3. 청년여성 직업 건강의 취약 요인
  3.2.4. 지원사업을 통해 본 청년여성 산재회복 지원의 필요
4. 맺음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