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이 흘렀다. 일하는 청년여성을 찾아 나선 지난 4년은 가려져 있고 밀려나 있는 이들의 목소리를 찾고자 한 시간이기도 했다. 일하다 생긴 신체적·정신적 건강 문제 때문에 치료비가 필요하거나 실직·이직에 이르게 되어 어려움을 겪는 청년여성을 지원하는 데에 있어 그저 경제적 문제로만 볼 수 없는 복잡한 맥락이 있다.

일하는 젊은 여성들은 받아야 할 존중과 보상을 온전히 받지 못하고 있다. 청년여성들은 노동시장에서 이미 저평가된 자신의 노동에 대해 대항하기 어렵다. 여성들은 흩어져 있다. 시간제, 기간제, 계약직, 일용직, 프리랜서 같은 갖은 이름의 일자리에서 불안을 안고 일하는 것은 편의점 아르바이트부터 공공기관 연구원까지 다르지 않다. 그러나 청년여성들은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연결되고자 시도하고 있기도 하다. 우리가 만난 청년여성들은 이야기를 청하면 경험을 나누고 다른 사람을 위로하였다.

각자도생 불안의 시대, 고통을 이야기하면 약자가 되는 시대이지만 기꺼이 이야기를 들려준 청년여성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목차

1. 프롤로그  
2. 청년여성 산재회복 지원사업 소개  
3. 통계로 보는 지원사업 1. 전체 신청자 통계
  2. 지원 대상자 통계
4. 지원사업에서 만난 청년여성 노동자 1. 심층인터뷰 총괄 분석
  2. 여성의 눈으로 읽어 본 산업안전보건법
  3. 네트워크 모임
5. 에필로그 1. 지원사업에 함께한 사람들
  2. 청년여성 노동자의 목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