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백화점 붕괴사고 현장소장 2명 구속
노동부, 울산 수소탱크 폭파 삼양제넥스 공장장도 구속방침

경기도 부천중부경찰서는 5일 LG백화점 외관 리모델링 중 안전관리 소홀로 철제비계 붕괴사고를 내 3명이 죽고 20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사고에 대해 시공사인 LG건설 현장소장 최아무개(42)씨와 타일제거업체 성수프론티어 현장소장 지아무개(40)씨 등 2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은 또한 LG건설 현장 공사과장 설아무개(32)씨와 비계설치업체인 DKS 현장소장 도아무개(50)씨 등 2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입건했다.

최씨 등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한 인천지법 부천지원 김래니 판사는 이날 “도주 우려가 있다”며 영장발부 이유를 밝혔다.

또한 노동부는 LG백화점 사고 뿐 아니라 지난달 22일 울산 삼양제넥스 공장에서 수소탱크가 폭발해 하청업체 천마 소속 노동자 3명이 그 자리에서 숨진 사고에 대해서도 안전관리 책임을 물어 공장장 배아무개(45)씨에 대해 구속을 요청하기로 했다.

노동부는 각 사고현장에 대해 작업중지와 안전진단명령을 내리고, 특히 LG건설과 성수프론티어에 대해서는 조만간 해당 지자체에 영업정지 요청을 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 4일에도 오후 1시33분께 경기 성남시 분당구 운중동에서 신축중인 빌라 한 동에서 4층 바닥이 3층으로 무너지면서 4층에서 작업 중이던 인부 4명이 매몰되어 3명이 숨지고 1명이 중상을 입었다. 사망자 중 김동기(49), 김동식씨(45)는 형제가 한꺼번에 숨진 채 발견되어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했다.

경기도지역건설노조는 “이 사고도 부천LG백화점 사고와 마찬가지로 업주와 정부의 안전관리가 부재했던 탓으로 발생한 것”이라며 “이번 사고에 대해서도 경찰과 검찰에 철저한 조사와 엄중 처벌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김경란 기자(eggs95@labornews.co.kr)

ⓒ매일노동뉴스 2004.05.07 12:5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