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여학생 생리결석 ‘불가’
전교조 ‘시대착오적’ 발상 비판…“낡은 시각 버리고 인권 눈뜨라”
마영선 기자 쪽지보내기
전교조 등 교육단체와 여성단체들이 여학생의 생리로 인한 결석을 공결로 처리해 줄 것을 요청한 것에 대해 교육부가 최근 ‘불가방침’을 정한 것에 대해 3일 전교조가 성명을 내고 교육부의 시대착오적 시각을 비판했다.
지난달 11일 전교조는 “모든 직장 여성들에게 생리휴가를 부여하도록 법률로 규정한 것과 같이 여학생의 생리로 인한 결석을 공결로 처리해 줄 것”을 교육부에 요청했으나 “생리통은 의학계에서 질병으로 분류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생리결석을 공결로 인정해 주면 학생들이 악용할 가능성이 있고, 성적이 100% 인정돼 다른 질병으로 인한 결석과 형평성이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불가방침’을 밝혔다.
전교조는 성명을 통해 “교육부가 불가 이유로 든 질병분류 중 법정 전염병의 경우 현행법상 출석으로 처리하고 있으며 학생들의 악용가능성 문제는 오히려 교육부에서 예방책을 강구해야 할 문제”라고 비판했다.
이어 “중요한 것은 ‘생리가 질병이냐 아니냐’의 문제가 아니라, 생리를 바라보는 교육부의 ‘낡은 시각’이 문제”라며 “교육부는 ‘교육’을 말하기 이전에 ‘인권’에 눈을 떠야 한다”고 꼬집었다.
마영선 기자(leftsun@labo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