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 노동자 60% 근골격계 통증
녹색병원, 통증 호소자 40% 요양대상자로 판명
김봉석 기자
코오롱 구미공장 노동자들의 60% 이상이 근골격계질환에 따른 통증을 호소하고 있으며 이 중 1차 검사자로 선정된 사람들의 40% 정도가 요양대상자로 파악돼 심각한 우려를 던지고 있다.
코오롱 노조가 조합원 1200명을 대상으로 자체 조사해 18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이 중 65.4%인 785명이 근골격계질환에 따른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또 통증호소자 중 65명을 녹색병원에서 1차로 검진한 결과, 38.4%인 25명이 요양대상자로 판명됐다.
특히 이들의 검진일시는 파업에 돌입한 이후 45일이 지난 5일과 9일에 실시돼 현업에 근무하지 않으면 증상이 호전되는 근골격계질환의 특성을 감안할 때 실제 근골격계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은 더욱 많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코오롱노조는 18일 구미공장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회사가 지난 7월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라 근골격계 유해요인 조사를 실시했지만 노조의 의견도 반영하지 않고 결과도 공개하지 않고 있다”며 조사에 나선 이유를 밝혔다.
노조는 이어 “이는 회사쪽이 산업재해를 은폐하려는 의도로 볼 수밖에 없다”며 즉각 대책마련에 나설 것을 요구했다.
기사입력시간 : 2004.08.19 11:39: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