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노동자 건강권 확보 대책위 구성
금속노조경기지부·경기서부건설노조, 근로복지공단 안산지사 점거농성 중단
근로복지공단 안산지사에서 조합원의 산재승인을 촉구하며 7일째 점거농성을 벌여온 금속연맹과 경기서부건설노조는 1일 오후 안산지사 앞에서 결의대회를 갖고 점거농성과 천막농성을 중단했다.
이승기 금속노조 경기지부 교선부장은 “산재문제와 관련해 경기지역 노동자들이 처음으로 연대투쟁을 벌였다는데 의미가 크다”며 “지사의 산재불승인과 관련한 문제해결을 위한 투쟁을 확대하기 위해 농성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두 조직은 이날 기자회견문을 통해 “안산지역노조 대표자들은 지역노동자들의 건강권 확보와 근로복지공단의 산재노동자 불이익 횡포 등 맞서 상시적으로 논의하고 투쟁할 수 있는 대책기구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산재요양중 자살한 여종엽씨(금속노조 SJM지회)와 장시간 노동으로 공황장애 질환을 겪고 있는 김기호씨(경기서부건설노조)의 산재불승인에 항의하며 산재 재심사와 심의자료, 자문협의회 명단공개를 요구해 왔다. 근로복지공단 안산지사가 이날에야 공개한 심의자료에 따르면 7명의 자문의사 중 4명이 산재를 인정하지 않아 산재불승인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농성자들은 “해당질환 비전문가들의 무책임한 자문소견을 바탕으로 산재승인을 결정하는 것은 숫자놀음일 뿐”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농성자들은 “유족보상과 요양을 불승인한 근로복지공단 안산지사의 결정은 최근 노동부와 근로복지공단이 산재보험기금 고갈 위기를 막기 위해 산업재해를 당한 노동자의 요양을 불승인하고 치료를 제한하는 산재보험 제도개악 과정에서 발생한 정치적 폭거”라고 규정한 바 있다.
송은정 기자 ssong@labor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