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100명당 3.5명이 극빈층

우리나라 인구 100명당 3.5명 가량이 극빈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가 6일 발간한 보건복지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 2003년도 기초생활보장수급자는 총 137만4천여명이다. 이는 2001년의 141만9천여명에 비해선 줄어든 것이나 2002년의 135만1천여명보다는 2만3천여명 늘어난 수치다.

그러나 극빈층이면서도 기초생활수급자로 포착되거나 신고되지 않은 경우가 적지 않은 사정을 감안할 경우 그 수자는 이를 훨씬 능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지역별로는 경기도(18만4천여명)와 서울(16만6천여명)이 가장 많아 전체의 4분의 1을 넘었다.

특히 호남지역의 경우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극빈층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남이 13만5천여명으로 서울에 이은 극빈층 다수 지역으로 분류됐으며, 전북(11만1천여명)도 경북(12만1천여명)에 이어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다섯번째 순번을 차지했다.

하지만 전남·북의 인구 규모를 감안할 때 실제 인구 대비 극빈층의 비율은 호남지역이 가장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반해 극빈층이 가장 적은 곳은 공장 밀집지역에다 1인당 소득이 가장 높은 울산으로 1만5천여명에 그쳤다. 이어 제주도(1만9천여명), 대전(3만8천여명), 광주(4만9천여명) 등의 순이었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욱 기자 hj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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