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삼호중 노동자 뇌출혈 혼수상태
노조 “적응장애와 과도업무 스트레스가 원인”
현대삼호중공업에서 근무하는 박아무개씨(50)가 지난달 22일 뇌출혈로 쓰러져 수술을 받았으나 현재까지 혼수상태에 빠져 있는 것과 관련해 노조가 업무상 재해를 주장하고 나섰다.
박씨는 충북 음성에서 10여년간 중장비 AS업무를 해왔으나, 지난 2002년 회사가 중장비 사업부를 매각함에 따라 전남 영암으로 내려와 조선소에 배치돼 근무하면서 새로운 지역과 업무에 대한 적응장애와 과도한 업무에 따른 스트레스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금속노조 현대삼호중공업지회는 “박씨의 뇌출혈은 업무에 기인한 업무상 재해가 분명함에도 박씨가 근무 이후 집에서 수면 중 뇌출혈이 발생했다는 이유로 회사 쪽에서 업무상 재해를 인정하지 않으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노조가 적극 대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대삼호중지회는 “회사는 업무상재해를 인정할 것을 요구하며 빠른 시일 안에 근로복지공단에 산업재해 보상도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송은정 기자 ssong@labor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