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복지공단노조 김재영 이사장 퇴진해야” 91%

근로복지공단노조 대의원 대상 설문결과

송은정

근로복지공단노조는 26일 83명의 대의원을 상대로 무기명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91%가 “김재영 현 이사장이 임기 만료 전 용퇴해야 한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김 이사장의 퇴진을 거듭 촉구했다.

설문결과에 따르면, 대의원들은 김 이사장에 대해 ‘취임 후 경영약속 불이행'(90%), ‘공정·투명인사 미실시'(95%), ‘적정인력 확보 없는 무분별한 신규사업 추진'(100%)과 관련해 부정적 평가를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이사장은 개혁성(14%), 리더쉽·도덕성(13%)에서도 낮은 점수를 받았다.

반면 대의원들은 차기 이사장으로는 공단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인물로 정치인(67%), 전문경영인(19%), 내부승진자(12%)를 꼽았으며, 갖추어야 할 요소로 대외적 정치력(61%), 개혁성(22%), 도덕성(9%) 등을 꼽아 ‘개혁성 등을 갖춘 유력 정치인’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83%의 대의원들은 지난해 11월 파업 이후 현재까지 근로조건이 개선되지 않았고, 98%가 공단 발전을 저해하는 인사로 ‘이사장을 포함한 2급 이상 간부들’이라고 답해 사측에 대한 불신의 골이 깊음을 보여줬다.

근로복지공단노조는 “집행부의 이사장 퇴진주장이 전체 공단 직원들의 요구를 대변하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며 “이사장 퇴진투쟁을 계속 벌이겠다”고 밝혔다.
송은정 기자(ssong@labornews.co.kr)

매일노동뉴스

03-04-28 11: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