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서 업무 관련 재해로 사망하는 사람들이 한해 200만명에 이르며 중국과 브라질 등 개발도상국들을 중심으로 계속 늘어나는 추세라고 국제노동기구(ILO)가 28일(현지시간) 밝혔다.
ILO는 현재 직장이 맞닥뜨리고 있는 가장 큰 위험은 직업병이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직장에서의 유해물질에 대한 노출이나 전염병, 호흡기 질환, 암 등 직업병으로 인한 사망자수는 지난해 170만명에 달했다.
특히 석면증은 10만명의 노동자를 사망으로 이끄는 등 그 폐해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석면증은 건설자재로 쓰이는 석면의 고농도 입자를 들이마심으로써 발생하며, 폐세포의 손상을 유발한다.
국가별로는 대부분 지역에서 업무상 사고의 발생건수가 줄어드는 추세지만 중국에서의 치명적인 사고는 지난 1998년 7만3500건에서 2001년 9만500건으로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브라질과 멕시코 등의 건설 붐으로 라틴 아메리카 지역의 사고 발생건수도 급증하고 있다. 이 지역에서의 사고는 같은 기간 2만9500건에서 3만9500건으로 34%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