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상의료는 가능하다”

보건의료노조·시민단체, 무상의료 캠페인 본격 시동

‘무상의료’를 요구하는 보건의료노조(위원장 윤영규)와 보건시민단체들의 행보가 본격화되고 있다.

3일 보건의료단체연합에 따르면, 이들 단체는 지난달 말부터 ‘암부터 무상의료’ 캠페인 추진단을 구성하고 지지서명 운동 등 온라인 캠페인을 적극 전개하고 있다. 단체는 이와 함께 시민사회단체와 공동으로 5월 중 한 주를 ‘암부터 무상의료’ 주간으로 선포, 토론회와 간담회를 연속 개최하는 등 캠페인을 범시민사회적 쟁점으로 이끌어 낸다는 계획이다.

또 노동절인 지난1일에는 이들 단체를 비롯해 사회보험노조 등 관련 노동단체들까지 가세해 ‘무상의료 전면 확대’ 등이 피켓 선전전을 진행하기도 해 시민들의 관심을 모았다.

보건의료노조도 병원 현장에서 환자와 보호자들을 대상으로 ‘무상의료’ 선전전을 벌이는 등 적극적인 공세를 펼치고 있다. 이를 위해 오는 11일에는 서울에서 2천여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들 단체는 “우리 사회에서는 가족 중 한 사람이 암에 걸리면 그 가족은 이중의 고통에 시달리게 되고 치료를 포기하거나 집안이 파탄나는 지경까지 내몰리는 경우가 허다하다”면서 “연간 약 8천억원이면 건강보험 적용이 안되는 암 치료비 전액에 대한 완전의료보장이 당장 실현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말 정부가 암 등 중증질환자에 대한 급여확대를 중심으로 한 ‘보험재정집중투입방침’을 발표함에 따라 ‘무상의료의 꿈’의 실현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는 것.

민주노동당과 민주노총도 ‘무상의료 무상교육’을 중심으로 5~6월 중 대국민 선전을 계획하고 있어 ‘무상의료 운동’이 본격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김미영 기자 ming2@labor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