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재노동자, ‘사장님’ 되다

자활공동체 출범…“산재노동자 일할 권리 되찾겠다”

산재 치료 후에도 노동시장으로부터 외면당하기 일쑤인 산재노동자들이 직접 회사를 차려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4일 산업재해노동자협의회는 산재노동자들이 직접 운영하는 ‘자활공동체’를 출범시켰다. DM우편발송업무를 주된 사업으로 하는 자활공동체는 산재노동자들의 공동소유와 자주관리를 운영의 원칙으로 하고 있어 산재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창출에 한몫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자활공동체는 “한해에만 10만여명에 가까운 노동자들이 산재로 고통받고 있으며, 이 중 절반 이상은 치료 후에도 일터로 복귀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산재노동자들의 노동할 권리를 되찾기 위해 자활공동체를 운영하게 됐다”고 밝혔다.

자활공동체는 노조, 노동사회단체 등의 우편발송 위탁업무를 바탕으로 회원들의 복지와 재활, 교육사업을 진행하는 한편, 산재노동자들의 지위향상을 위한 사회환원사업도 진행할 예정이다.

김미영 기자 ming2@labor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