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건설업체 산재사망사고 많아… 노동부 건설업계 분석
2005. 10. 07, pm 8:57 (KST) 기사전달 기사프린트 기사저장
공사현장이 많은 대형 건설업체들이 산재 사망사고도 많이 일어나는 것으로 집계됐다.
7일 노동부와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 2003년부터 2005년 6월까지 시공능력 30위까지 업체의 현장 산재 사망사고를 분석한 결과, 대우건설이 36명으로 가장 많았고 GS건설 30명, 삼성건설과 대림산업이 각각 22명, 롯데건설 18명, 현대건설 16명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또 SK건설 14명, 현대산업개발 12명, 포스코건설 9명, 풍림산업 8명, 태영 7명 등이다.
특히 대부분 하청업체 공사현장에서 사고가 일어난 것과는 달리 현대건설(2명), 풍림산업(2명), 태영(2명), 코오롱건설(2명), 부영(2명), 삼성건설(1명), 대림산업(1명) 등은 원청업체 현장에서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이와 관련, 건설업계 관계자는 “건설공사 특성상 안전사고가 따를 수밖에 없는데 대부분 안전불감증에서 비롯된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하청업체 관계자는 “공사현장에서 사망사고가 발생하면 원청업체가 각종 공사입찰에서 불이익을 당하지 않기 위해 보상비는 지급하지 않으면서 산재사고 신고는 막는 경우가 많다”고 주장했다.
국회 환경노동위 소속 김영주 의원(열린우리당)은 “3년간 251명의 공사인부가 사망했음에도 단 2건만 구속되고 나머지는 불구속 처리됐다”면서 “앞으로 사망사고가 발생한 현장에 대해서는 구속 수사와 함께 공사입찰 때 지금보다 더 많은 불이익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 shin@fnnews.com 신홍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