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완화 등으로 화재폭발사고 전문관리 어려워져”
올 화재폭발 사망자 8명 모두 석유화학공단서 발생
한국산업안전공단 울산지도원 신승부 원장은 최근 울산 석유화학공단에서 발생한 잇단 화재폭발 사고와 관련, “기업 구조조정과 규제완화 등으로 안전보건 관계자의 고용여건이 후퇴돼 전문적인 관리가 어려운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신 원장은 26일 오후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석유화학공단 화재폭발사고 예방 경영층 안전보건연찬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신 원장은 “기업의 안전과 보건 관리를 미국이나 유럽의 기업들과 같이 손실관리라는 측면에서 경영안전 시스템으로서 발전시켜 나갈 때 화재폭발사고에 대비할 수 있는 등 충분한 예방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근로자의 생명과 건강을 다루는 산업안전 보건분야의 규제완화는 신중히 추진돼야하고 자율성을 부여하되 사고 발생에 대한 책임은 더욱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단 울산지도원에 따르면 올들어 울산지역에서 화재폭발에 의한 사망자는 전체 업무상 사고 사망자 30명 중 8명으로 모두 석유화학공단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연찬회는 울산 석유화학공단 40개사 공장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으며, 공단 박수덕 안전보건지원팀장의 `화재폭발 중대재해 사례분석’, 공단 최재수 전문기술위원팀장의 `안전을 위한 공동의 노력’, SK 성학용 상무의 `운영시스템 구축을 위한 선도적 안전환경보건관리’ 등에 대한 주제발표로 진행됐다.
신 원장은 “울산지역에서 화재폭발 등으로 사망재해가 크게 증가하고 있어 오늘 행사를 마련했고, 앞으로 경영층의 각별한 주의와 노력이 더욱 요구된다”고 말했다.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young@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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