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 케미컬ㆍ몬산토는 어떤 회사
2006-01-27 09:38:50
서울고법으로부터 26일 국내 베트남전 참전 군인들에게 위자료를 주도록 판결받은 미국의 고엽제 제조회사 다우 케미컬과 몬산토는 두 가지 공통점이 있다.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에 지사를 두고 막대한 영업수익을 올리고 있는 다국적 기업이라는 점과 종종 자사 제품 때문에 국제적인 환경 분쟁에 휩싸이고 있다는 것이다.
미네소타에 본사를 두고 있는 다우 케미컬은 세계 37개국 165개 생산지에서 농약과 종자 등 농업관련 제품 및 각종 화학제품 등을 생산하며 지난해 402억달러의 매출액을 낸 거대 기업이다.
그러나 이 회사는 유독성 발암물질이 포함된 바나나 농장용 살충제 ´네마곤´을 제조, 판매했다가 이를 사용하고 건강이 심각하게 손상된 니카라과 농민 583명에 의해 1998년 피소된 바 있다.
이에 대해 니카라과 법원은 2002년 다우 케미컬 등 미국 제조사 3곳에 4억9천만 달러를 배상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이 회사는 1984년 12월 인도 보팔에 있던 살충제 공장에서 유독가스인 메틸 이소시안염 가스 40t이 유출돼 3천500여명이 사망해 인류 역사상 최악의 산업재해라고 불리는 ´보팔참사´와도 관련이 있다.
살충제를 제조한 미국 유니언카바이트사를 2001년 인수한 다우 케미컬은 그린피스 등 국제 환경단체로부터 피해 보상 및 환경정화 압력을 받고 있다.
세계 46개국에 지사를 두고 있는 몬산토사는 유전자 변형 농산물(GMO)을 만드는 대표적인 농업회사이며 종자 및 농화학 제품 판매에서 세계 선두권을 지키고 있다.
이 회사는 유전공학에 기반한 식량생산 증대 기술로 소위 ´녹색혁명´을 이끌고 있지만 GMO 제품의 안정성 문제 때문에 국제 사회로부터 경계대상이 되기도 했다.
몬산토 태국 지사는 현지 정부의 GMO 농작물 재배 금지 조치에도 불구하고 자사 제품인 ´살충제가 필요없는 옥수수´를 심도록 태국 농부들을 독려한 사실이 드러나 현지 언론의 비난을 사는 등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유럽 연합(EU)에서도 수입금지 조치 기한이 만료된 옥수수와 밀 등 몬산토의 제품판매 여부 및 범위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서울=연합뉴스) 안 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