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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 현대중공업 사내하청 노동조합 홈페이지}

제목 : 더이상 우리 노동자들을 죽이지 마라!
글 쓴 이 하청노조 작 성 시 각 2003-10-28 오후 6:43:37
조 회 수 16 첨부 파일(1개) 산재규탄02.jpg(75846 bytes)

10월 27일 어둑어둑해진 저녁, 현대중공업 전하문 앞에는 검은색 피켓과 플랭카드가 나부끼며 “더이상 우리 노동자를 죽이지 말라”는 분노에 찬 절규가 울려퍼졌다.
현중하청노조, 현자비정규직노조, 노동자건강권쟁취공대위는 공동으로 노동자 죽이는 살인공장, 현대중공업 규탄집회를 개최하였다.

현대중공업에서는 살인적인 노동강도와 현장통제로 산재사망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하청노조가 건설된 이후에도 5명의 하청노동자들이 죽어나갔다. 압착사, 추락사, 과로사, 질식사 등 열흘에 한번꼴로 사망사고가 발생한 셈이다. 오늘은 하청노동자가, 내일은 직영노동자가 죽어나가는 곳, 죽음의 공장. 현대중공업은 배를 생산하는 공장이 아니라 노동자의 죽음만을 끊임없이 생산해내는 살인공장일 뿐이다.

최근 자본과 정권의 악랄한 탄압으로 이땅의 노동자들은 살아가기 위해 목숨을 내던지며 항거하고 있다. 더이상 우리의 동료가, 우리의 동지들의 죽음 앞에 침묵할 수는 없다. 살아남은 우리들은 부끄러워해야한다.

이제 현장에서부터 노동자 단결투쟁을 만들어가야한다. 원하청노동자가 단결해 현장에서 살인적인 노동강도와 현장통제를 분쇄하기 위한 싸움을 시작하자. 무기력한 침묵에 휩싸인 조용한 골리앗을 노동자의 분노와 함성으로 채워내자.
열사의 죽음을 결코 외면해선 안된다. 더이상 후퇴할 곳도 내몰릴 데도 없다. 우리 동지들의 죽음을 방어해내지 못한다면 우리는 더이상 살아갈수 없다.

그 어느때보다도 살아남은 자들의 단결과 연대가 필요할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