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센텀파크 포스코, 노동부 책임”
“지난해부터 3차례나 고발 불구, 모르쇠 일관”…“포스코가 무리한 공사 강행”
지난 19일 해운데 포스코 더샵 센텀파크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건설일용노동자 3명이 추락사하는 중대재해 사고에 대해 민주노총과 부산지역건설노조가 원청사인 포스코와 노동부의 책임론을 주장하고 나섰다. 24일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본부장 최용국)는 “노동자의 생명보다 이윤을 중요시하는 포스코와 건설현장의 산업재해를 방치한 부산지방노동청의 공동 책임”이라고 주장했다. 부산본부는 “부산지역건설노조가 지난해부터 3차례나 부산 포스코센텀파크 현장을 안전시설 미비로 노동부에 고발한 적이 있으며 3년 전부터 건설현장에 대해 노동부와 공동으로 특별안전점검을 하자고 제안했으나 노동청은 모르쇠로 일관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또한 “사고는 포스코가 공정을 단축시키려고 무리하게 일을 진행하다가 발생한 것”이라며 그 근거로 사고가 난 108동 공정을 살펴보면 1층을 짓는데 불과 5~6일 밖에 걸리지 않았던 점을 들었다. 현장 노동자들은 “콘크리트 타설 후 이틀도 지나지 않아 무리하게 작업을 진행했다”고 말하고 있다.
이에 대해 부산지방노동청 관계자는 “정확한 법위반 사항이 접수되지 않아 무혐의 처리가 된 것이 많아서 그렇지 노동부가 외면한 것은 아니다”며 “특별안전점검도 검토 중이며 산업안전 감시체계 구축에 대해서는 노동부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이날 아파트 시공사 포스코건설 안전관리자 박아무개(44)씨와 하청업체 현장소장 정모(52)씨 등 2명에 대해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 또 포스코건설 현장소장 차모(52)씨와 현장 작업반장 등 모두 3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김경란 기자(eggs95@labo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