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시 : 2003년 4월 29일(화) 오후 6시
– 장소 : 산업안전공단 여수 지도원 회의실
– 주최 : 전국건설산업노동조합연맹,·노동건강연대, 여수지역건설노동조합
·민주노총 광주전남지역본부
○ 자료집 목차 ○
권영준 / 노동건강연대 정책 기획국 —————- p5
토론문 1 김대훈 / 여수지역 건설노동조합 ——————- p33
토론문 2 강호연 / 전국건설산업노동조합연맹 —————– p40
토론문 3 여수지방 노동사무소 —————————— p47
토론문 4 산업안전공단 여수 지도원 ————————- p48
토론문 5 여수산단 안전관리자 협의회 ———————– p49
토론문 6 고상백 / 순천대 병원 산업의학 전문의 ————- p50
1. 외국 건설산업의 산업안전보건 제도 ———————– p57
2. ILO 산업안전보건 백과사전 93장 ‘건설’」 —————- p82
3. 미국 CPWR(노동자권리보호센터)에서 제작한 건설노동자 교육자료 – p95
4. 불안정 노동자의 건강수준평가 및 보건관리실태 ———– p107
○ 공청회를 열며 ○
2002년부터 2002년 동안 건설현장의 산재는 45% 이상 증가했습니다. 지난 3년간 건설현장에서 죽어간 건설노동자의 숫자는 1,940명, 재해자수는 50,196명입니다.
수 백발의 미사일이 떨어지는 이라크 전이 벌어진 것도 아니요, 전세계를 떨게 하고 있는 사스가 전염된 것도 아닌데…. 건설현장에서 우리의 동료 건설노동자들이 소리 없이 죽어가고, 그 가족들의 서러운 분노와 한숨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떨어져 죽고, 부러져 다치는 것도 억울한 판에, 소리 없이 건설노동자를 죽음의 고통으로 몰고 있는 것이 또 하나 있습니다. 바로 직업병입니다. 수 십 년동안 건설현장에서 일하면서, 석면에 분진에 소음에 시멘트가루와 유기용제를 뒤집어쓰고 살아왔지만, 건설노동자들은 특수 건강검진이나. 직업병 인정이라는 말은 들어보지도 못한 체 팔자 탓이려니 하며 서서히 죽어가고 있습니다.
현장을 옮겨 다니기는 하지만, 건설노동자의 건설업 종사기간은 평균 13년이 넘습니다. 그러나, 외국에서는 다 인정받고 있는 직업병이 건설노동자에게는 너무도 먼 나라의 일처럼 느껴지기만 합니다. 옥외작업이라는 이유로 작업환경 측정도, 산업보건의 선임도, 특수 건강검진도 제외된 채, 건설노동자는 “걸어 다니는 종합병원” 이 되어, 몸뚱아리로 벌어들인 돈, 그나마 쏟아 붓고 있어 악순환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건설 노동자의 이름 없는 죽음의 행진이 수 십년째 계속되고 있음에도, 한 사회의 GDP의 10% 이상을 차지하고, 200만에 가까운 구성을 보이고 있는 건설노동자에 대한 사회적 냉대와 무관심은 극에 달해왔습니다.
지난 시기동안 건설노동자의 건강실태와 직업병에 대한 조사는 전무했고, 대책 마련 또한 눈 씻고 찾아 볼래야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그 서러움과 분노를 곱씹으며 이제 노동조합 스스로가 투쟁으로 쟁취해 나가야 할 그 첫 발걸음을 떼어놓게 되었습니다.
건설산업연맹과 노동건강연대는 지난 2002년 최초로 건설노동자의 건강실태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건설노동자의 산업보건에 대한 대책 마련을 촉구한바 있습니다. 2003년에는 한 걸음 더 나아가, 건설노동자 최초로 특수건강검진을 실시했습니다.
이번에 조사에 참여한 여수지역 건설노동자는 지난 2002년 80여 일간의 투쟁으로 건설노동자 투쟁의 역사에 또 하나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조직입니다. 이번 조사와 연구작업이 여수지역 건설노동자의 또 하나의 새로운 시작으로 자리 매김 할 것이며, 그 길에 민주노총 광주전남 지역본부의 든든한 연대와 지원이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건설노동자에 대한 애정과 관심으로 작년에 이어 조사와 연구 분석을 함께 해주신 노동건강연대에 다시 한번 깊이 감사드립니다.
건설산업연맹은 이 자리를 통해 건설현장과 건설노동자의 산업안전보건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 나갈 것을 다시 한번 조합원 동지들과 결의하는 바입니다.
2003년 4월 2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