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대노총 “산재사망은 살인” 캠페인단 발족
[한겨레 2005-04-27 20:54]
[한겨레] 민주노총, 한국노총, 민주노동당, 노동건강연대, 매일노동뉴스 등 5개 단체·기관은 27일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 앞에서 ‘산재사망도 살인이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산재사망 대책 마련을 위한 공동 캠페인단’을 발족했다.
이날 발족식에서 두 노총 등 참여 단체와 기관들은 “산재 사망은 노동자의 실수나 불가피한 사고가 아닌 ‘기업의 살인 행위’라는 인식을 확산시키고, 기업의 책임 강화와 정부의 전향적 정책을 끌어내기 위한 대국민 캠페인과 실태 조사 등에 함께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캠페인단은 이날 △산재 사망 발생 기업에 대한 정보 공개 청구 운동 △산재 사망이 빈발하는 기업 조사·공개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하는 건설업에 대해 집중적인 실태 조사 △산재 사망을 낳은 부주의한 기업주 처벌을 강화할 수 있도록 검찰·사법부 압박 등을 구체적 사업계획으로 밝혔다.
지난해 우리나라 노동자 가운데 산재로 숨진 사람은 2825명이었으며 2003년엔 2923명으로, 해마다 3천명에 가까운 노동자들이 산업재해로 숨지고 있다. 양상우 기자 ysw@hani.co.kr ⓒ 한겨레(http://www.hani.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