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지하철 참사 서울 추모대회 ]
– 2월 18일 대구지하철 참사 한달 째 되는 날. 서울에서 추모행사를 개최, 수백의 희생자를 추모하는 자리이며 다시는 이러한 대형참사가 없도록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합니다 –
일시,장소 : 2003년 3월 18일 (화) 저녁 7시, 광화문 앞
주 최 : 주최를 원하는 모든 단체
순 서
– 묵념/ 촛불 점화 / 추모사( 희생자에 대한 ) / 추모시 / 조사 ( 근본적 대책 마련 촉구 ) / 헌화
성수대교, 삼풍, 대구지하철 가스참사, 씨랜드 참사, 대구지하철 참사로 이어지는 엄청난 참사를 맞아 유가족, 대구시민은 슬픔을 넘어 참담함을 금할 수가 없습니다.
사고 한달이 가까워 오는 지금 책임 있는 정부와 대구시 당국은 근본적인 해결의 방향으로 수습해나가기 보다는 참사를 시급히 덮기 위해 증거를 인멸하고 은폐축소하기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또한 사태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기보다는 눈가리고 아옹하는 식의 대응만을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이번 지하철 참사는 지하철(철도)과 역사의 방화, 방재시설 미비, 1인 승무제로 인해 단순한 화재사고가 대형 참사로 확산된 것이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대구지하철 보다 더 노후된 서울지하철이나 부산지하철 뿐 아니라 전국의 지하철, 철도에서도 이러한 화재사고에 이어 대행참사가 재발되지 않토록하는 하는 아무런 대책도 찾아보기 어려운 현실입니다.
따라서,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전국의 전철에 대한 안전대책을 마련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하겠습니다.
서울지역에 대구지하철 참사 추모대회를 개최하려는 이유는 억울하게 돌아가신 수백의 대구시민들을 추모하는 동시에 정부에게 전국지하철(철도)에 근본적인 안전대책 마련과 인간 중심이 아닌 효율성만을 강조하는 1인 승무제를 철회할 것을 요구하는 자리입니다.
특히 지난 9일부터 대구참사 실종자 가족 5인이 지하철 안전대책 마련을 촉구하면서 대구에서 서울까지 도보행진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대구참사가 한달 째 되는 3월 18일 서울에 입성합니다. 대구에서의 억울한 죽음이 다시는 이 땅에서 일어나지 않도록 근본적 대책을 마련하는 자리에 많은 시민사회 및 종교단체가 함께 해 줄 것을 제안하는 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