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지역 건설노동자 특수건강검진 조사 결과 발표
조사대상 노동자의 35% 만이 정상
근골격계, 소음성 난청, 수지진동증상, 호흡기계 질환 의심자 다수
현행 특수건강검진에서 건설노동자는 완전히 제외.
[건설노동자 건강과 산업안전보건제도 대책 수립 공청회]
– 4/29(화) 오후6시 산업안전공단 여수 지도원
○ 건설산업은 GDP의 10%를 상회하는 산업입니다. 건설노동자는 200만에 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옥외근로와 일용직 고용을 이유로 건설노동자의 산업안전보건 문제는 철저히 외면 당하고 있습니다. 건설노동자는 작업환경 측정, 산업보건의 선임, 특수건강검진에서 완전히 제외되어 있습니다.
○ 전국건설산업노동조합연맹 (위원장 이용식)과 노동건강연대 (대표 백도명, 박두용, 임상혁)은 2003년 3월 한 달에 걸쳐 여수지역 건설노동자 1,000명을 대상으로 건설노동자 건강실태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200명의 건설노동자에 대해서는 사상 최초로 특수건강검진을 실시하고, 29일 실태 발표 및 제도개선 토론회를 개최합니다. 이번 발표는 건설노동자에 대한 최초의 특수건강검진 결과입니다.
○ 이번 조사에 따르면, 건설노동자는 평균 종사기간이 13.9년으로 산업의 특성상 현장을 이동할 뿐, 건설업 종사기간은 상당히 긴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여수지역 건설현장에서는 소음 (65.92%), 분진 (63.28%), 용접흄( 43.5%), 중량물 운반(41.8%)등 유해위험요인 노출이 심각한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또한, 평균 2번 이상의 산재를 당했지만, 산재 보험으로 처리한 경우는 20%밖에 안되고, 공상이나, 자가치료를 한 것으로 조사되어, 75.4%의 산재가 은폐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더욱이 200명을 대상으로 하는 특수건강검진에서는 조사대상의 35%인 70명만이 정상으로 나타났고, 직업성 근골격계질환 의증 93명(46.5%), 소음성 난청 의심자 45명(22.5%), 수지진동증후군 의증 10명(5%), 호흡기 질환 의심자 8명(4%, 이중 진폐의증 1명 포함)으로 나타났으며, 전체 건강진단 대상자 중 130명(65%)이 다양한 직업성 질환이 의심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이번 토론회는 건설산업연맹, 노동건강연대, 여수지역건설노조, 민주노총 광주전남 지역본부가 주최하는 자리로 실태발표와 더불어, 산업안전보건법의 건설관련 제외규정 삭제, 산업적 차원의 기구 구성 등 건설현장의 산업안전보건 제도의 수립을 위한 정책 대안을 제시할 예정입니다.
○ 이번 토론회는 여수지방 노동사무소, 산업안전공단 여수 지도원, 여수 산단 안전관리자 협회, 순천 산업의학전문의와 연맹, 여수지역건설노조 등이 모여 정책대안을 수립하는 자리가 될 것이며, 건설산업연맹등은 공청회 이후 노동부를 대상으로 산업보건 제도개선 요구 투쟁을 강력하게 전개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