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젠 등 1급 발암물질 사용량 급증
환경부 “4년 만에 133% 증가”, 산업구조 고도화 영향
매일노동뉴스 김미영 기자 08-02-27
산업구조가 고도화하면서 지난 4년 간 화학물질 사용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벤젠 등 1급 발암물질 사용량은 2002년에 비해 무려 133%나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부는 26일 국내에서 유통된 화학물질량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국내에 유통된 화학물질의 종류는 2만5천479종으로 2002년에 비해 18.4%, 유통량은 4억천790만톤으로45.4% 증가했다.
벤젠 등 1급 발암물질의 사용량은 2006년 1천700톤으로 4년 만에 133% 증가했으며 스페놀 등 29종의 내분비계 장애물질 사용량(37만8천500톤)도 같은 기간 22.7% 늘었다.
환경부는 “인체에 유해한 화학물질의 사용량이 늘어난 것은 산업구조 고도화에 따라 취급시설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새롭게 도입되는 화학물질의 유해성 심사를 강화하기 위해 △유독물 지정기준 일부 변경 △취급제한 및 금지물질의 규제강화 △유해성 심사와 관련한 외국시험기관(GLP) 인정 등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유해화학물질관리법 시행령과 시행규칙 개정안을 27일 입법예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