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산업재해 소폭 감소…업무상질병은 12% 증가
하루 247명 다치고 6명꼴로 숨져-경제적손실 규모 16억2천만원
매일노동뉴스 김미영 기자
지난해 산업재해율은 0.72%로 2006년 0.77%에 비해 0.05%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업무상질병 재해자수는 1천237명 늘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09% 증가했다.
11일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산업재해를 입은 노동자는 9만147명으로 2006년(8만9천910명)보다 0.3% 증가했다. 이 가운데 사망자수는 2천406명으로 2006년(2만453명)보다 47명(1.9%) 줄어들었다. 하루 247명이 다치고 6명이 사망했다는 얘기다.
산업재해로 인한 근로손실일수는 6천293만4천71일로 전년보다 10.16% 감소했지만, 산재보상금은 총 3억2천422만7천600만원으로 2.48% 늘었다. 산업재해로 인한 경제적손실 규모도 16억2천113만8천만원으로 2.48% 증가했다.
사업장 규모별로는 전체 산업재해의 91.5%(8만2천505명), 전체 사망자의 82.5%(1천986명)가 300인 미만 사업장에서 발생했다. 사업규모가 영세할수록 산재발생 집중도가 높았는데 50인 미만 사업장에서 전체 재해자의 76.3%(6만8천774명), 전체 사망자의 59.5%(1천432명)가 각각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3만2천117명(38%)으로 가장 많았고, 건설업이 1만9천50명(21%)으로 뒤를 이었다. 이어 운수·창고·통신업, 기타산업, 광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재해유형별로는 5대 재래형 재해인 협착(감김·끼임), 전도, 추락, 충돌, 낙하·비래 등이 전체 업무상재해의 79.7%(6만2천713명)를 차지했다. 업무상재해가 전반적으로 소폭 감소한 것에 비해 업무상질병으로 인한 재해자수는 1만1천472명으로 2006년 대비 1천237명이 증가했다. 진폐·난청·화학물질중독 등에 의한 직업병은 2천98명으로 같은 기간 3.5% 감소했지만 뇌심혈관계질환과 근골격계질환 등 작업관련성질병은 9천374명으로 16.3% 늘어났다.
노동부는 이에 대해 “2006년 5월부터 사고성 요통을 업무상사고에서 업무상질병으로 전산입력했기 때문에 통계분류상 차이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