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노총 “특수고용직 인정하라”
[세계일보 2005-06-15 20:18]
한국노총은 15일 김태환의장 사망사태와 관련 ▲사용자 엄중처벌 ▲충주시장과 레미콘회사의 사죄 ▲노조 요구 수용 등을 요구했다.
한노총은 이날 충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즉각적이고 가시적인 조치가 나오지 않을 경우 대정부, 대국회, 대사용자 총력투쟁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한노총은 또 이날 오후 2시 충주시청 광장에서 첫 집회를 가진 데 이어 16일에는 수도권 조합원들이 참여하는 집회를, 오는 18일에는 전국노동자대회를 개최키로 했다.
이날 집회에서 한국노총 백헌기 사무총장은 “충주지역 3개 레미콘 업체가 16일까지 업무에 복귀하지 않을 경우 해고와 함께 손해배상 등 법적조치를 하겠다는 공문을 조합원 가정으로 보내왔다”며 “‘노동자들의 목을 자르겠다’는 의미가 담긴 것으로 보이는 가위 그림이 공문에 들어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사조레미콘 관계자는 “공문은 지난 11일 13명의 레미콘차량 사업자에게 발송한 것”이라며 “가위 그림은 공문을 수신한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그려넣은 것으로 회사와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한편 충주경찰서는 김 의장을 레미콘 차량으로 치어 숨지게 한 최모(27)씨에 대해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를 적용, 이날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 14일 오후 5시쯤 충주시 앙성면 능암리 사조레미콘 앞에서 충북13고 55××호 레미콘 차량을 타고 회사에 진입하던 중 이를 막던 김 의장을 앞바퀴로 치어 숨지게 한 혐의다.
충주=김을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