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2004년 12월 3일은 보팔을 위한 전지구적 공동 행동의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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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년 12월 3일, 인도의 보팔시 주민들은 잠에서 깨었을 때, 숨이 막히고, 눈이 보이지 않아 상상할 수 없는 공포와 고통에 휩싸였다. 밤새 80만 명의 보팔시민이 가스에 중독되었고, 적어도 8천 명이 사망하였다. 2004년 12월 3일은 그러한 사건이 있은 지 20년이 되는 날이다.

유니온 카바이드(Union Carbide)사의 가스 유출은 단지 시작에 불과했다. 유니온 카바이드사와 이후 기업의 새로운 소유주가 된 다우 케미컬(Dow Chemical)은 보팔 사고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기 위하여 현재까지 엄청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것은 기업의 범죄가 처벌되지 않고 있는 현실을 폭로하는 전형적인 예이다.

보팔 사고의 예와 같이, 오늘날 전세계의 기업들은 인간성과 환경을 파괴하는 범죄를 범하고도 이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고 있으며, 인류에 엄청난 영향을 끼치는 여러 가지 정책들을 주도하고 있다.

유니온 카바이드사의 대량 학살을 피해 살아남은 이들은 지난 20년 동안, 극심한 가난, 신체적, 정신적 후유증에 시달리면서도 정의를 희구하며 자신들의 패배를 인정하지 않았다. 대신 이들은 무적인 것처럼 보이는 적들에 대항하여 정의와 존엄한 삶을 위하여 끊임없이 투쟁해 왔다. 이것은 승리할 수 있는 투쟁이다. 보팔에서 진행되고 있는 20년간의 싸움과 전세계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는 다양한 민중들의 투쟁은 엄청난 활력을 가지고 있다. 이것은 다양한 개인들과 조직들의 연대에 의해 기업의 지구화 전략을 반전시킬 수 있다는 불굴의 희망을 표현하고 있다.

“우리는 보팔의 예가 반복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 보팔의 생존자들은 처음부터 이렇게 외쳐 왔다. 이것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다우 케미컬과 다른 기업 범죄자들이 자신의 범죄로부터 도망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2004년 12월 3일 ‘보팔에서의 정의를 위한 국제 캠페인단(International Campaign for Justice in Bhopal)’은 이것을 실현시키기 위하여 세계 민중의 동참을 호소하고 있다.

행동합시다!
전세계적으로 12월 3일에 다우-유니온 카바이드사의 시설에 대한 항의뿐만 아니라, 인권 침해, 환경 파괴, 소비자 권리 침해, 노동권 침해 등 기업에 의해 저질러진 범죄에 항의하는 행동을 벌입시다.

조직합시다!
전세계적으로 다우 케미컬뿐 아니라 다른 범죄 기업의 시설과 사무실에 대한 행동을 조직합시다. 관련된 내용에 대한 토론, 밤샘 농성, 언론 투고, 항의 운전, 집회 등을 조직합시다. (참고 : 한국에 있는 다우/카바이드사 시설)

연대합시다!
전세계적으로 수천 명의 민중이 전지구적 공동 행동의 날에 동참할 것입니다. 보팔을 비롯해서 인도의 여러 도시에서 다른 나라의 노동조합, 지역 조직 등을 초청하여 여러 가지 항의 행동을 조직할 것입니다. 여기에 참가할 조직들은 12월 3일에 발표할 연대의 메시지를 담은 성명서를 준비해 오시기 바랍니다.

다우 케미컬 회사에 대한 ‘보팔에서의 정의를 위한 국제 캠페인단(International Campaign for Justice in Bhopal)’의 요구

1. 재판에 응하라
유니온 카바이드사의 이전 사장인 워렌 앤더슨이 인도의 법정에서 도망간 것에 대한 책임을 지고, 다우-유니온 카바이드 회사의 책임 있는 대표가 인도의 형사 법정에 서야 한다.

2. 피해자의 건강에 대한 서비스를 제공하라
피해자의 건강과 그들의 자녀들에게 있을 수 있는 여러 가지 건강 영향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 의료 서비스, 건강 검진 등을 제공하고 건강 영향을 평가하는 연구를 수행하라. 회사는 가스 노출로 인한 건강 영향에 대한 정보를 빠짐없이 공개하여야 한다.

3. 오염 지역을 정화하라
보팔의 유니온 카바이드 공장 주변의 방치된 지하수와 토양의 오염을 제거하라. 지역사회에 안전한 식수를 공급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