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막의 명절
하이닉스&매그나칩 사내하청지회 직장폐쇄 47일째인 2월9일 천막농성 23일째
불법적인 직장 폐쇄로 길거리로 내몰려 그들만의 설 명절을 맞는 하이닉스 매그나칩 동지들이 천막에서 차례상을 준비하여 차례를 지냈다.
정성스레 제수음식을 준비하고 아침 10시에 천막 앞에 차례상을 차렸다.
사무장 동지의 진행으로 시작된 차례에서 지회장동지가 우리하청지회 조합원의 당면과제인 이투쟁이 조속히 마무리되고 우리의 일터로 돌아가기를 희망 하며 모든 조합원 동지들과 가족의 건강과 무사안일을 기원하며 재배를 올리고 이어 지역본부 사무처장님과 지부장님 그리고 우리 동지들 모두 잔을 올리고 차례 순서는 마무리 지었다.
뒤이어 노동자의 권리와 자본의 탄압에 항거하다 먼저가신 열사님들에 대한 의식이 진행 되었다.
차례를 마친 우리는 천막에서 떡국과 차례 음식을 나눠먹으며 서로에게 덕담과 앞으로의 투쟁에 대해서 이야기하였다.
비록 그들만의 명절이지만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고 옆에있는 동지를 믿고 의지하며 이 투쟁 반드시 승리 하자는 결의를 다지는 자리였다.
힘든 투쟁의 나날이지만 동지들은 천막 앞에서 윷놀이도 하고 제기 차기도 하며 웃음도 웃고 격려도 하며 하루의 일과를 마무리 지었다.
우리는 이번 명절을 지나며 투쟁의 강도를 높여 수세적인 투쟁에서 공세적인 투쟁으로 전환하여 당차게 투쟁할 것이다.
이 싸움은 우리 모두가 선봉에 서서 우리의 뜻이 이루어지는 그날까지, 승리하는 그날까지 전진 또 전진할 것이다.
질긴놈이 승리한다! 끝까지 싸우자!
투 쟁
하이닉스,매그나칩 사내하청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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