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계장이 직접 생산라인을 하루 한번 이상 관리감독하고, 2시간 일하고 10분 휴식하는데 과 장, 반장이 돌아가면서 노조원들의 생산라인만 40분, 50분씩 감시 감독한다. 일을 하다가 잠 시라도 쉬고 있으면 과장이 바로 도끼눈을 쳐다보며 “뭐하냐”고 물어오고, 또한 잠시 화장실을 다녀오면 다녀올 때까지 지켜보고 있다가 화장실 갔다 오는 것을 확인하며, 잠시 거울을 보거나, 잠시 휴대폰을 받거나 걸어도 어떻게 알았는지 쪼로록 달려와서 고래고래 고함을 지르고 난리를 친다.
꼭 항상 우리 생산라인을 감시하고 있는 것 같고, 타 라인에 비하여 특히 감시가 심하다.
지난번에는 정리하기 위해서 신문지를 접고 있었는데 과장이 달려와서 “작업시간에 뭐해?”
하며 소리 질러서 너무 깜짝 놀라고 하루 종일 가슴이 떨려서 우황청심원을 먹었다.
2. 조합원들이 일하고 있을 때 관리자가 뒤에 서서 몇 십 분이고 지켜보고 있다. 조합원들이 일하는 생산라인 주위를 계속 맴돌며 감시한다. 아무 일도 아닌 것을 가지고 관리자가 시비를 건다. 다른 라인 작업자들이 떠드는데도 조합원들이 일하는 쪽을 향해 조용히 하라고 소리를 지른다. 조합원과 비조합원이 일상적으로 같은 작업을 할 때도 조합원에게만 유독 지적이 많다. 본드 작업만 해도 너무 조금 발랐다 너무 많이 발랐다면서 사사건건 지적이다.
또 작업 중에 잠시 거울을 본다거나 급한 전화를 받는다거나 하는 것 까지도 시비를 걸며 큰 소리로 ○○○씨 뭐하는 겁니까? 하고 소리를 질러 놀라기가 한 두 번이 아니다. 하루는 화장실을 하루에 20번 갔다오냐? 고 얘기하는데 항상 나를 주시하고 있다는 생각에 섬짓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