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접하던 건설노동자 1명 사망, 1명 중상
지부, 안전조치 미비 지적 … 노동부, 정확한 사고 경위 파악 중

매일노동뉴스 조현미 기자

용접 작업을 하던 건설노동자가 철판에 깔려 한 명이 숨지고, 한 명이 중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2일 플랜트건설노조 전남동부·경남서부지부에 따르면 지난 1일 오전 8시40분 전라남도 광양시 옥곡면 신금리에 소재한 지엔텍의 협력업체에서 집진기(먼지 걸러주는 기계)를 설치하기 위해 용접 작업 중이던 정아무개(44)씨가 철판에 깔려 숨졌다.

지부에 다르면 철판에 머리를 맞은 정씨는 순천성사롤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치료가 어려워 다시 광주 전남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사망했다. 정씨는 뇌출혈이 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 옆에서 작업하던 김아무개(35)씨는 갈비뼈가 부러지고 허리가 골절되는 등 중상을 입고 현재 입원 치료중이다.

2일 오후 산업안전공단 관계자, 지부와 함께 현장 조사에 나선 여수지청 산업안전과 김용현 감독관은 “아직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는 중”이라며 “안전상 미비로 산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 된다”고 밝혔다.

선진래 지부 노동안전부장은 “무거운 철판을 세워놓을 경우 넘어지지 않도록 양쪽으로 지지대를 설치해야 하는데 이것이 제대로 설치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