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근로환경 전국표본조사 중 발췌
ⓒ 산업안전보건연구원

‘건강문제로 결근’ 직장인, 유럽의 3배
유럽 27개국 평균노동시간 38.6, 한국은 51시간

김미영 기자

우리나라 직장인들은 건강문제로 연평균 13.4일 결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유럽의 직장인 평균 결근일수 4.6일에 비해 3배나 높았다.

산업안전보건연구원은 14일 ‘제1차 취업자 근로환경 전국표본조사(2006)’ 결과를 2005년에 조사한 유럽 27개국 평균 취업자 근로환경과 비교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남성 직장인의 평균 결근일수는 15.4일로 여성(11.0일)에 비해 4.4일이 많았다. 그러나 유럽은 남성 4.2일, 여성 5.0일로 여성이 더 많이 결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직장인의 노동시간은 유럽에 비해 12.4시간 많이 일하지만 노동강도는 유럽이 1.5배 높았다. 우리나라 직장인은 주 평균 51시간을 일하고 있으며, 53%가 주 6일 이상, 45%가 주 48시간 이상 장시간노동을 하고 있다. 반면에 유럽 27개국 직장인의 평균노동시간은 38.6시간으로, 주 6일 이상 일하는 직장인은 35%, 48시간 이상 장시간노동은 15%에 불과했다.

하지만 우리나라 직장인들의 노동강도지수는 30점인 데 반해 유럽은 45점으로 유럽 직장인들의 노동강도가 훨씬 높았다. 노동강도지수는 2가지 지표인 ‘매우 빠른 속도로 작업’과 ‘일정이 빠듯한 마감시각에 맞춰 작업’의 평균 점수로 산출한다.

한편 ‘근로환경에 만족한다’는 우리나라 직장인은 67%로, 유럽 직장인(82%)에 비해 15%포인트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