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계급적 총파업으로 노동유연화 분쇄하자!!

2월 27일 밤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은 어둠을 틈타 비정규 개악안을 환노위 상임위에서 통과 시켰다. 이 땅 850만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간절한 절규를 들은 척도 하지 않던 저들은 결국 전체 노동자 계급에 칼을 던지고 말았다.

그동안 줄기차게 요구해온 사유제한 문제는 논의조차 하지 않았다. 자본과 정권은 노동자들을 2년 주기 해고의 수렁속에 아무렇지도 않게 밀어 넣었다.

‘비정규직보호입법’이라는 어처구니없는 이름이 붙은 개악안을 정부가 제출한지 15개월만이다. 그 동안 정부는 협의와 협상을 내세워 ‘양치기 소년’처럼 노동자들의 투쟁 전선을 교란시켰고, 이에 의회 일정을 따라가기 급급했던 노조운동은 결국 칼을 맞고 말았다.

자본과 정권은 여기에서 멈추지 않을 것이다. 그들 앞에는 이제 ‘로드맵’이 남아 있다. 노동을 유연화하고 노동자들의 단결력을 와해시켜 현장 통제력을 장악하기 위한 자본의 기획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저들은 자본의 무한한 자유를 위해 노동운동에 대한 포섭과 탄압이라는 양날의 칼을 휘두르기를 결코 주저하지 않을 것이다.

이제 저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 노동자 계급의 단결된 힘을 보여주어야 한다. 한평생 고용불안에 시달리면서 물량과 임금의 노예로 살고 있는 것도 억울한데, 내 아이들마저 비정규직의 고단한 쇠사슬에 매이게 내버려둘 수는 없다.

지금 우리는 전계급적 총파업투쟁에 나서야 한다. 말로만 하는 총파업이 아니라 현장의 분노와 요구를 모아 신자유주의 노동유연화와 노동강도 강화를 분쇄하는 총파업이어야 한다. 그것만이 우리가 자본의 거대한 음모에 맞설 수 있는 길이다. 전계급적 총파업으로 노동유연화 분쇄하자!

2006년 2월 28일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