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연맹 ‘의자놓기’ 대국민캠페인
28일 서울 영등포역 앞마당…서명운동 등 진행
서비스여성노동자들의 건강권을 쟁취하기 위한 첫 번째 대국민캠페인
매일노동뉴스 오재현 기자 08-08-26
노동계와 시민단체가 서비스여성노동자들이 의자에 앉아 일할 수 있는 권리 확보를 위해 본격적인 대국민 홍보활동에 나선다.
민간서비스연맹(위원장 김형근)은 25일 “‘서서 일하는 서비스여성노동자에게 의자를’ 1차 대국민캠페인을 28일 오후 서울 영등포역 앞마당에서 진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서비스여성노동자들의 감정노동과 건강권을 쟁취하기 위한 첫 번째 대국민캠페인이다. 이성종 연맹 교선국장은 “외국 대형마트에서 앉아 일하는 모습을 찍은 사진들을 전시하고 시민 대상 서명운동 등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민주노총과 서비스연맹은 올해 건강권 의제를 ‘서비스여성노동자에게 의자를’로 정하고 관련사업을 진행했다. 이들은 지난 1월 기획단을 구성했고 5월에 백화점 판매직 여성노동자에 대한 노동실태조사를 마무리했다. 이어 7월에 발족 기자회견을 열고 ‘서서 일하는 서비스여성노동자에게 의자를’이라는 제목의 국민캠페인을 진행키로 한 바 있다.
현행 산업안전보건법은 서서 일하는 노동자가 이용할 수 있는 의자를 비치할 책임을 사업자에게 부여하고 있지만, 정작 의자가 비치돼 있는 곳은 드물다. 설사 의자가 있다 해도 회사 관리자와 고객들의 따가운 시선 때문에 의자를 이용하기 힘든 상황이다. 노동계는 △사업주의 노동자 관리통제방식 △노동에 대한 사회적 존중 △문화적 인식 등의 문제가 관련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