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과거 광산노동자였던 재가진폐환자들의 상당수가 만성폐쇄성폐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림대 성심병원 산업의학과실에서 지난 5월부터 6월까지 2개월간 강원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재가진폐환자 1,253명을 대상으로 현재 앓고 있는 질환의 유병률을 조사한 결과 치과질환이 치과질환이 59.22%으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만성폐쇄성폐질환 56.26%, 근골격계질환 55.71%, 고혈압 41.82%, 소화기질환 26.42%, 당뇨병 19.55%, 심장질환 12.77%, 간질환 11.73%, 피부질환 10.85% 등의 순으로 분석됐다.
응답자에게 현재 질병에 대하여 치료를 받는지를 물었을 때, 40% 미만 경우에서만 치료를 받고 있다고 답했다.
특히, 만성폐쇄성폐질환이나 심장질환은 지속적인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심폐기능 증상이 더욱 악화되는 위험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관리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것이다.
현재 가장 필요한 지원으로는 응답자의 85%가 ‘생계보조비 지원’을 꼽고 있으며, 11% 정도가 ‘입원승인을 받아서 병원에서 치료받고 싶다’고 응답했다.
응답자들에 대하여 ‘가족 동거여부’ 등을 확인해본 결과, 재가진폐환자들의 가족구성원 수가 평균 2.13명(본인 포함)으로 월 평균수입은 58.6만원이었다.
이들의 수입은 작년 2인 가족 최저생계비 73만4천원보다 적은 금액으로 이들에게 ‘생계보조비 지원’이 이루어진다면 그 돈을 ‘생활경비로 사용하겠다’ 고 답한 이들이 93% 였다. 이어 ‘의료비로 지출하겠다’ 43%, ‘식비로 쓰겠다’ 20% 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서울대 보건대학원 백도명 교수는 “재가진폐환자들의 육체적정신적 건강과 복지를 해결하기 위한 사회적 해법이 모색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희수 기자 hees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