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 10명 중 4명 건강 이상
특수건강진단 결과 ‘직업병 주의’ 판정 증가세
매일노동뉴스 김미영 기자
소방관 10명 중 4명이 직업병 이상 소견을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방방재청은 전국 소방관서 현장부서에서 근무하는 소방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지난해 특수건강진단 결과 2만6천453명 가운데 35.9%인 9천484명이 ‘직업병 주의’ 판정을 받았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진단에서 질병 소견이 있어 사후관리가 필요한 ‘유소견자’는 7.8%인 2천54명, 질병으로 진전될 우려가 있어 추적관찰이 필요한 ‘요관찰자’는 28.1%인 7천430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직업병 유소견자와 요관찰자 등 주의 판정을 받은 소방관의 질병은 순환기 계통이 24.8%로 가장 많았고, 이어 시력·청력(23.0%), 소화기 계통(22.2%), 내분비 계통(9.3%), 호흡기 계통(6.4%)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소음성 난청에 시달리는 소방관도 1천613명에 달했다.
특수건강진단에서 직업병 주의경보를 받은 소방관이 매년 늘고 있는 것이다. 2005년 당시 진단에서는 25.5%였으나 지난해 35.9%로 2년 새 10% 이상 증가했다.
소방방재청은 “재난현장의 질병 유해인자에 대한 특성 분석 등을 통해 일선 소방관들의 건강 관리를 강화하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