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를 반대하는 애국시민 여러분!

올해 4월 FTA 투쟁은 온몸으로 항거하며 분신하신 ‘허세욱열사님’과 함께 하고자 합니다.

“고된 택시 노동의 삶을 실천의 현장으로 삼아

유인물 한 장 한 장을 손님에게 내밀고

봉천동 단칸방으로 올라가는 새벽길 집집마다 또 유인물을 넣으셨던 님의 실천,

여중생 효순이와 미선이의 죽음에 분노하셨던 님!

수 천 수 만이 모였던 광화문 촛불에서

용산 미군기지 앞, 또는 저 황새울 벌판까지 내달렸던 님의 투쟁,

전국의 미군기지에 자신의 유골을 뿌려달라던 님의 절규를 기억하는 우리는

님께서 고스란히 우리 몫으로 남긴 투쟁의 길을 가겠습니다. “…..

아무리 외쳐도 아랑곳하지 않고 비밀 협상을 진행하던 정부

용산 살인학살의 어떠한 해법도 나오지 않은 현 상황

경제 속국으로 가는 한미 FTA 비준과 재협상의 기로에 선 지금!

우리는 님이 왜 분신을 하셨는지? 조금은 알 듯 합니다.

이제 님의 실천과 뜻을 알리고 앞장서서 이 싸움에 나서겠습니다.

농민과 노동자, 진보단체와 시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노무현정부는
FTA 협상을 밀어붙이며 막바지 협상을 이어가고 있었던 2007년 4월!

하얏트 호텔에서는 비공개 협상이 진행되고 있었다.

한미FTA저지 범국본은 이날 오후 2시 협상장인 하얏트 호텔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협상중단을 촉구할 예정이었으나

경찰은 끝내 이들의 접근을 허용하지 않았고… 민중의소리 전문수 기자

그러나 그렇게 외치고 부당함을 알려도
국민들은 선뜻 나서서 FTA 반대를 외치지 않았으며,
언론과 방송 또한 FTA의 실과 득을 보도하기보다는
협상 진행과정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었던 당시!

‘내 목숨을 걸고라도 반드시 FTA를 막아 내겠다는…….’
자신의 희생을 통해 국민들이 FTA를 막아내는데
동참해주길 간절히 기원했던 그!

(2007년 허세욱 열사님 분신당시의 기사들입니다. )

2007.4.1 “한미FTA 폐기하라” 50대 노동자 분신

하얏트 호텔 앞에서 ‘한미FTA 중단’ 촉구하며 몸에 불붙여

촬영 편집 김선교 기자
결국 그는 최후의 방법으로 자신의 몸에 불을 지폈습니다.
‘숫’처럼 검게 타버린 몸뚱이 이었지만
그는 마지막 거친숨을 몰아쉬면서도
“FTA반대한다. FTA 반대한다.”
이 한마디만 되뇌이고 있었습니다.

분신직후 5분여만에 경찰이 소화기로 불을 껐으나 이미 불은 온몸에 옮겨 붙은 뒤였다. ⓒ민중의소리 전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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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중의소리 전문수 기자

분신한 남성을 구급대원들이 구급차에 옮겨싣고 있다. ⓒ민중의소리 전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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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중의소리 전문수 기자

분신뒤 중앙대 용산병원으로 이송된 허씨가 응급치료를 받고 있다.
허씨는 곧바로 영등포 한강성심병원으로 옮겨졌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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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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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그분이 돌아가신지 2년!
이제 그를 기억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습니다.
지금의 용산참사 처럼 사람들은 애써 외면하고 잊으려 할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의 뜨거웠던 삶과,
참여하고 실천하는 그의 투쟁의식을 기억하는 최후의
양심세력들은 절대 그를 잊지 않을 것입니다.

당시 현장에서 범국본 공동대표인 한상렬 목사가 오열하고있다.

님이 떠나신지 2년이 되는 올해 2009년의 4월!
하얏트 호텔 앞 비탈진 그 언덕길에 한 송이 하얀 국화꽃을 바치려 합니다.

4월15일 열사님이 돌아가신 그 날을 기억하며
분신하신 그곳에서 그를 추모하고자 합니다.

허세욱열사님이 남기신 유서

(유서내용)

망국적 한미FTA 폐지하자.굴욕 졸속 반민주적 협상을 중지하라.나는 이 나라의 민중을 구한다는 생각이다.

국론을 분열시키고 비열한 반통일적인 단체는 각성하고 우월주의적 생각을 버려라. 졸속 밀실적인 협상 내용을

명백히 공개 홍보하기 전에 체결하지 마라.

우리나라 법에 그런 내용이 없다는 것은 곧 술책이다.

의정부 여중생을 우롱하듯 감투쓰고 죽이고 두번 죽이지마라 여중생의 한을 풀자.

토론을 강조하면서 실제로 평택기지이전, 한미FTA 토론한 적 없다. 숭고한 민중을 우롱하지 마라.

실제로 4대 선결조건, 투자자 정부제소건, 비위반제소권 합의해주고 의제도 없는 쌀을 연막전술로 펴서

쇠고기 수입하지 마라.

언론을 오도하고 국민을 우롱하지 마라. 누군가가 시켜서 하는 일은 싫다.

나는 내 자신을 버린 적이 없다.저 멀리 가서도 묵묵히 꾸준히 민주노총과 같이 일하고 싶습니다.

민주택시 조합원 2007.4.1 허세욱 드림

4월 12일

“허세욱열사 2주기 묘역참배”

2009.4.12-일요일은 마석 모란공원에서 참배와 추모제를 갖습니다.

4월 15일

FTA를 반대하는 애국시민들과 함께하는 “허세욱열사 2주기 촛불추모문화제”

2009.4.15-수요일 저녁 7:30 하얏트 호텔앞

망국적 ‘한미FTA’로 걱정많은 시민들과
‘허세욱열사정신계승사업회’가 함께 준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