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현장 산업재해, 절반이 50세이상”
기사입력 2008-10-12 12:06

(서울=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 건설현장에서 산업재해로 고통받는 근로자의 절반이 50세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이화수(한나라당) 의원이 12일 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들어 7월까지 건설현장 산업재해자 1만1천104명 가운데 5천487명(49%)이 50세 이상으로 집계됐다.

특히 50∼54세가 2천253명으로 전체 산업재해자의 20%를 차지했고 30세 미만은 333명으로 3%에 불과했다.

이 의원은 “올들어 8월까지 건설현장 근로자 128만7천명 중 50세 이상이 33%(42만4천명)인 것을 감안하면 고령자가 산업재해에 더 많이 노출돼 있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경기침체의 여파로 건설현장에서 50세 이상 근로자는 갈수록 늘고 있는데 노동부의 고령자 안전대책은 사실상 전무하다”면서 “고령자들이 취약한 근골격계 질환 등을 배려하고 건설현장에 대한 안전감독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noja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