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건축자재에 석면 들어있나

[내일신문 2006-10-17 17:27]

[내일신문]
슬레이트 텍스 밤라이트 등 3~14% 함유

환경부가 지난 6월 발표한 ‘석면 함유 주요 건축자재’ 현황자료는 충격적이다.

지붕재로 광범위하게 사용된 ‘슬레이트’의 경우 석면함유율이 8~14%에 이르며 2004년 11월까지 생산됐다.

‘천장재’(일명 텍스)는 석면함유율이 3~6%이며, 2005년 3월까지 생산됐다. 2004년 4월 이후 석면 대체물질(규회석, 해포석)을 사용해서 생산하고 있다.

일반 건축물 내부의 사무실 및 화장실 칸막이용으로 주로 사용된 내장 벽재(밤라이트/나무라이트 등)는 석면함유율 10% 내외. 2002년 3월까지 생산됐다. 2002년 4월 이후 석면 대체물질을 사용하고 있다.

건물 외장용 자재로 사용되는 ‘석면 압축 외벽재’(일명 ‘슬레이트 사이딩’)는 석면함유율 8~14%이며, 올해부터 생산이 중단됐다.

환경부는 슬레이트의 경우 60~70년대 농어촌의 지붕개량사업에 많이 사용되었으며, 장기간의 자연풍화작용으로 부식돼 쉽게 부스러지고 석면 분진이 공기중으로 날아갈 우려가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천장재 ‘텍스’도 장기간 사용된 경우 쉽게 부스러져 석면분진의 비산이 우려되는 제품이다.

내장 벽재로 쓰인 ‘밤라이트·나무라이트’ 등은 시공 과정에서 코팅이나 페인팅이 돼 있어 표면상으로 판별이 곤란하며 시료 채취 후 정밀조사가 필요한 자재다.

이 밖에 극장 무대의 후면 및 천장, 주차장 천장, 체육관 천장과 벽면, 철골 등에 방염재로 사용된 ‘뿜칠 석면’도 유의해야 할 대상이다. 보일러 배관재나 냉동창고 등도 오래된 건물의 경우 석면을 사용한 사례가 있어 정밀검사가 필요하다.

/남준기 기자 jkna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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