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메트로 “지하철역 석면지도 작성”(종합)

[연합뉴스 2007-03-14 14:47]

`석면관리 종합대책’ 시행..연 1회 全역사 석면농도 측정

(서울=연합뉴스) 안승섭 기자 = 서울메트로는 지하철 1~4호선 전 역사의 석면농도를 측정해 `석면지도’를 만들고, 지하철 시설공사 때 해당시설 내 석면을 전면 제거하기로 했다.

서울메트로는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과 근무직원의 생활안전을 위해 `석면관리 강화 종합대책’을 마련, 이달부터 시행한다고 14일 밝혔다.

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의 지하철 시설은 정부가 1998년 `지하철 시설 안전기준’을 제정하기 이전 건설돼 시민단체 등이 일부 시설의 석면자재 함유 문제를 제기해 왔었다.

서울메트로는 대합실(3곳), 승강장(18곳), 터널(3곳), 노반(1곳), 기능실(178곳), 설비(74곳) 등 1~4호선 지하철 내 277곳에 석면함유 자재가 설치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서울메트로는 이번 대책에 따라 전 지하철 역사를 대상으로 석면함유 자재 사용 여부를 재조사, 역사와 차량기지 내 석면함유 자재 사용내역을 담은 `석면지도’를 작성할 방침이다.

또 연 1회 이상 전 역사의 석면농도를 측정하고, 특히 방배역 등 석면함유 자재 사용이 확인된 17개 역은 특별관리대상으로 정해 매월 공기 중 석면농도를 측정, 관리할 방침이다.

지하철 역사의 냉방공사 및 시설물 교체 공사를 벌이는 경우에는 해당 장소의 석면함유 자재를 전면 제거하고, 해당 공사는 `석면 관리 매뉴얼’에 따라 철저히 안전하게 시행할 방침이다.

나아가 공사 기간에는 시민 안전을 위해 전 공사기간 또는 석면물질 제거기간 동안 역사를 폐쇄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하철 환경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 2001년부터 운영해 온 `지하철 환경위원회’를 석면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서울메트로 환경시민감시위원회'(가칭)로 확대, 운영할 방침이다.

위원회는 지하철시설의 환경정책을 사실상 주관하고, 역사 내 석면 측정치 등을 서울메트로(www.seoulmetro.co.kr)나 서울시(www.seoul.go.kr) 홈페이지, 역사 내 행선안내기 등을 통해 시민에게 알리게 된다.

서울메트로 관계자는 “한층 강화된 석면 관리 종합대책을 시행하게 됨에 따라 그동안 지하철 이용 시민들이 막연하게 가져왔던 석면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서울메트로는 지하철 1~4호선 97개 지하역사의 공기 중 석면농도를 측정한 결과 모두 권고기준치(0.01개/㏄) 이하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냉방공사를 벌이고 있는 신설동, 홍대입구, 역삼, 명동 등 4개 지하철역의 석면농도 측정을 미국 전문 분석기관에 의뢰한 결과 모두 석면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ssa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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