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최악의 산재기업’으로 선정
지난 한 해 가장 많은 산업재해 사망자가 발생한 기업은 현대건설인 것으로 나타났다.
오는 28일 ‘세계 산재사망 노동자 추모의 날’을 앞두고 시민단체 노동건강연대는 26일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 앞에서 가진 ‘사망재해 최악의 기업’ 선정 행사에서 현대건설은 지난해 8건의 사망산재가 발생해 이중 10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이어 대림산업과 SK건설이 각각 8건에 8명으로 뒤를 이었고, 삼성물산·GS건설(7건, 7명), 롯데건설·풍림산업·현대산업개발·현대중공업(6건, 6명) 등의 순이다. 또 단일 현장별로는 4명이 사망한 에이스종합건설의 영등포구 문래동 에이스하이테크 신축공사 현장이 꼽혔다.
노동건강연대는 노동부가 산재보험 자료를 근거로 집계한 2006년 사업장별 산재 사망자수 자료를 바탕으로 건설·제조업 부문별로 3위권에 있는 기업을 위주로 선정했으며 하청 회사에서 발생한 산재 사망 역시 원청에 귀속시켜 순위를 매겼다고 설명했다.
노동건강연대 강문대 공동대표는 “한국은 경제활동 10만명당 산재사망자가 15.7명으로 5.2명의 미국, 3.2명의 일본, 3.0명의 프랑스 등보다 4배가량 많다”면서 “한국의 건설기업은 환경을 파괴하고 부동산 가격을 올릴 뿐더러 노동자를 죽이는데도 최고”라고 꼬집었다.
송민섭 기자 stsong@segye.com
2007.04.26 (목) 11: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