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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쇳물 쓰지 마라.

광염(狂焰)에 청년이 사그라졌다.
그 쇳물은 쓰지 마라.

자동차를 만들지도 말것이며
철근도 만들지 말것이며
가로등도 만들지 말것이며
못을 만들지도 말것이며
바늘도 만들지 마라.

모두 한이고 눈물인데 어떻게 쓰나?
그 쇳물 쓰지 말고

맘씨 좋은 조각가 불러
살았을적 얼굴 찰흙으로 빚고
쇳물 부어 빗물에 식거든
정성으로 다듬어
정문 앞에 세워 주게.

가끔 엄마 찾아와
내새끼 얼굴 한번 만져 보자. 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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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아무도 주목하지 않던 죽음, 쇳물에 빠져 죽은 청년의 죽음을 세간에 알렸던 제페토님의 시 한소절 올립니다. 

구의역 3주기 추모문화제.jpg 

 
2016년이 되어서야 구의역 누군가 죽은 자리에 추모 상징물이 놓였습니다. 

차곡 차곡 매해 아니 매일 우리는 사람들을 잃어갑니다. 이제, 서로를 잃지 않을때도 되어가는데요. 

5월 28일 저녁, 이번엔 김태규 노동자의 49재 입니다. 구의역 김군 3주기 이고요. 

마음 한켠 내어주십시오.

#삼가고인의명복을빕니다
#살아갈사람들의앞으로의안전한삶도응원해주고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