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imnews.imbc.com/replay/nwtoday/article/2115636_2710.html|iMnews.com[현장 속으로] 위험한 아르바이트

● 앵커: 방학을 이용해서 아르바이트하는 학생들 많죠.

그런데 최근에 한 설문조사 결과 아르바이트 학생 6명 가운데 1명이 사고를 당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사고를 당해도 제대로 보상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라고 하는데 안전사고 실태를 현장속으로에서 취재했습니다.

● 기자: 서울시내 곳곳에서 오토바이를 몰고 배달에 나선 청소년들을 쉽게 만날 수 있는데요.

음식을 싣고 위험하게 질주하는 모습이 위태롭게 보입니다.

실제로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교통 사고를 당하는 일이 다반사라고 하는데요.

● 기자: 특히 요즘 같은 겨울철 눈이라도 내리는 날이면 사고위험은 더욱 높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 기자: 올해 18살인 김지훈 군은 지난해 10월 은평구 2차선 도로에서 피자배달을 하던 중 갑자기 차도로 뛰어든 취객을 피하려다가 사고가 나서 안면부위에 6군데 골절을 입는 큰 사고를 당했습니다.

● 기자: 석 달 가까이 병원에 다니며 치료를 받고 있는 김 군은 그나마 산재처리를 받아서 치료비를 보상받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사고가 났을 경우 그 피해가 고스란히 청소년들에게 돌아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지난 1월 9일 중국집 오토바이 배달을 하던 한태성 군은 불법으로 좌회전하는 차량에 부딪쳐서 오른쪽 팔이 부러지고 왼쪽 팔에 화상을 입는 사고를 당했습니다.

● 기자: 한태성 군 역시 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아서 피해보상을 제대로 받을 수 있을지 확실하지 않다고 하소연합니다.

● 기자: 아르바이트 관련 사고의 경우 사후에 산재보험에 가입해 혜택을 볼 수 있는 장치도 마련돼 있지만 몰라서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 인터뷰: 과실 여부와 관계없이 산재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고요.

만약에 사업주가 거부할 경우에는 직권으로 저희가 조사해서 처리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 기자: 대부분의 청소년들이 이런 사실을 알지 못해서 자비를 털어서 치료를 받고 있는 실정입니다.

● 기자: 최근 한 시민단체에서 설문조사한 결과 아르바이트와 관련된 사고로는 교통사고가 48%로 가장 많았고 화상이 34%, 기타사고순으로 집계됐는데요.

이런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서는 제도적인 장치를 마련하는 일이 시급하다는 주장입니다.

● 인터뷰: 청소년들 같은 경우에 이렇게 단기간 근로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은데 정부의 근로감독이나 이런 것들이 충실히 될 수 있도록 하는 그런 체제 개선이 필요하겠죠.

● 기자: 겨울방학을 맞아 용돈이라도 벌어보겠다고 아르바이트에 나선 어린 청소년들. 더 이상 어리다는 이유로 부당한 대우를 받는 일이 없어야겠습니다.

현장속으로입니다.

김미정 아나운서 2008-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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