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ASA지회, 대표이사 구속수사 촉구
산업안전보건법 위반사례만 127건
매일노동뉴스 오재현 기자
“산업안전보건법만 127건을 위반했습니다. 근로기준법 등 4개 노동법 위반 혐의와 불법도청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이 대표이사를 구속수사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금속노조 ASA지회(지회장 길준영)가 20일 산업안전보건법 127건을 위반한 것으로 드러난 문창규 (주)ASA 대표이사의 구속수사를 촉구했다. 지회는 이날 대전지방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산업안전보건법 위반에 대한 처벌과 함께 노동청이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 등에 대한 보강수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성세경 지회 조직부장은 “특별근로감독 결과로 나온 위반사항에 대해서는 대표이사가 분명히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대전지방노동청은 지난달 30일 특별근로감독 결과보고를 통해 건강진단 미실시 등 산업안전보건법 위반사항 127건을 확인했다. 노동청은 “근로기준법·파견법·남녀고용평등법·근참법 위반사항에 대해서는 보강수사를 할 계획”이라는 입장만 밝혔다.
지회는 이날 기자회견을 마친 뒤 대전지방노동청 관계자들을 만나 철저한 보강조사를 촉구했다. 그러나 노동청 관계자는 문 대표이사의 구속수사에 대해 부담감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병돈 노동청 상황실장은 “되도록 빨리 과태료를 부과하는 등 신속하게 처리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동차 휠을 만드는 ASA는 지난해 10월13일 금속노조에 가입했다. 지회는 회사측이 단체교섭을 거부하자 단체행동에 들어갔고, 회사측은 직장폐쇄로 맞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