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사업 18공구 노동자 사망 3건, 환경단체 ‘속도전 때문’
11.05.20 16:12 ㅣ최종 업데이트 11.05.20 16:19 윤성효 (cjnews)
낙동강사업, 마산창원진해환경연합, 준설공사
정부가 홍수기 이전인 6월까지 4대강 정비사업을 마무리 짓기로 하고 속도전을 벌이는 속에, 공사 현장 노동자들의 사망사고가 계속해서 일어나고 있다.
낙동강사업 18공구(함안보)에서 지난 16일에도 작업 인부 1명이 사망했다. 환경단체들은 “속도전으로 노동자들의 사망이 계속되고 있다”며 대책을 촉구하고 나섰다.
낙동강사업 18공구 현장에서 사망한 노동자는 총 3명이다. 지난 16일 오전 9시 40분경 작업인부 이아무개(58)씨가 자재물류 창고 신축공사 현장에서 사망했다. 당시 이씨는 아침에 출근해 체조를 마친 뒤 작업장에서 쓰러졌고, 병원으로 후송되었지만 사망했다.
이씨의 사망 원인은 급성심장마비였으며, 유가족들은 업체와 합의한 뒤 장례를 치렀다.
공사 업체 관계자는 “이씨는 지병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 4대강 사업과 직접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낙동강사업 18공구에서는 지난 3월 건설현장 준설선에서 작업하던 김아무개(58)씨가 강물에 빠져 사망했다.
지난 5월 초까지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과 건설노조는 전국 4대강 사업 현장에서 발생한 사망사고는 총 19건에 20명으로, 낙동강 15건 10명, 한강 3건 3명, 금강 1건 1명이라고 밝혔다.
감병만 마산창원진해환경연합 부장은 “16일 낙동강 18공구에 사망사고가 또 발생했는데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면서 “지금 4대강 사업 현장은 2인 1조로 맞교대를 하고 있어 노동강도가 심하다. 고인한테 지병이 있었다고 하더라도 공사를 빨리 마무리하기 위해 속도전을 벌인 것도 하나의 원인이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 낙동강사업 18공구 노동자 사망 3건, 환경단체 ‘속도전 때문’ – 오마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