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골격계 또 집단요양 신청

대우종합기계 노동자 27명…노조, 회사에 예방책 촉구

김소연

근골격계 질환이 노동자들 사이에서 빈번한 업무상 재해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굴삭기, 지게차, 엔진을 생산하는 제조업체인 인천 대우종합기계 직원 27명이 8일 산재요양을 신청했다.

대우종합기계노조는 지난해 6월부터 10월까지 5개월 동안 현장작업자 754명을 대상으로 근골격계 질환에 대한 실태를 조사한 결과, 73.6%가 질환을 호소했으며 이 가운데 즉시 치료를 해야 하는 등 심각한 상태에 놓인 직원이 66명이었다고 밝혔다. 노조는 1차로 27명을 근로복지공단 경인지역본부에 요양신청서를 제출하게 된 것.

노조는 “직업성 근골격계질환이 노동자에게 어제오늘의 일이 아닌데도 그동안 방치된 채 개인적으로 치료를 해야만 했다”며 “노동자들의 건강권을 지키기 위한 첫 시작으로 집단적인 산재요양신청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어 “생산성만을 늘리기 위해 작업장에서 노동자가 어떻게 돼도 눈길조차 주지 않는 회사에게 직업성 근골격계 질환을 예방하고 근본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소연 기자

매일노동뉴스

03-04-09 1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