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산업연맹 4차 중앙위
지역노조 탄압 대응 ‘비상대책위 구성, 결의문 채택’
전국건설산업연맹(위원장 이용식)은 15일 4차 중앙위원회를 열고 경찰의 지역건설노조 간부 구속 및 수사 확대와 관련한 연맹 차원의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표적수사, 노조탄압에 적극 대응한다는 내용의 결의문을 채택하는 등 총력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 연맹은 건설현장에서의 노조활동과 관련한 효율적인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내년 정기대의원대회 때까지 노조활동을 더 확대하지 않고, 사무직들로 조직된 각 기업노조는 회사 쪽에 현장사업과 관련한 소송 등을 하지 않도록 협조를 요청키로 했다.
이는 최근 대전충청지역건설노조와 천안아산지역건설노조의 간부 8명이 구속되고 노조 활동을 두고 ‘공갈협박, 금품수수’ 등의 혐의를 걸어 수사가 확대되고 있는 건설일용노조의 현장 활동을 연맹 차원에서 지원하기 위함이다.
더불어 이날 회의에서는 지역노조 현장활동에 대한 경찰의 수사 확대에 대비한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고, 이태영 연맹 수석부위원장을 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연맹은 “대전과 천안에 이어 경기도 일대에도 경찰의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며 “연맹 산하 비대위를 중심으로 이후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중앙위에서는 이와 함께 주주총회에서의 권리행사와 임단협 과정에서의 교섭권 확보를 위해 연맹 소속 노조가 있는 현대건설 등 15개 업체의 주식 신규?추가 매입 건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또한 “일상 정치사업이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며 ‘노동자 정치세력화’라는 대전제 아래 연맹의 주요요구를 의제화시키기 위한 내년 총선 관련 연맹의 방침도 집중 논의했다.
한편 지난달 17일 구속된 포항지역건설노조 김영주 위원장 등 간부 2명의 1차 공판이 열리는 날이기도 했던 이날 연맹은 계속되는 소속 노조 간부 구속 등 여느 때보다 급박한 상황을 공유하고 이에 대한 ‘총력 대응’ 의지를 담은 특별결의문을 채택했다.
임임분 기자
ⓒ매일노동뉴스 2003.10.16 10:02:16